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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승 계약금 16억, 키움이 오타니를 꺼낸 이유

키움이 2027 신인드래프트 1순위 하현승과 계약금 16억원에 계약했다. 2006년 한기주의 10억원을 20년 만에 넘어선 KBO 역대 최고액, 그 산정 근거는 오타니였다.

18세 고졸 신인에게 16억원, 키움은 무엇을 산 것인가?

키움 히어로즈가 2027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하현승과 계약금 16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2006년 한기주가 KIA에서 받은 10억원을 20년 만에 갈아치운 KBO리그 역대 신인 최고액입니다. 뉴욕 양키스가 300만달러를 제시했지만 18세 좌완은 고척돔을 택했습니다. 키움이 금액을 정할 때 참고한 선례는 국내 야구가 아니라 2012년 오타니 쇼헤이의 닛폰햄 입단 계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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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양키스의 300만달러를 거절한 18세는 어떤 선수인가?

하현승은 부산고 좌완이면서 동시에 타자입니다. 키 194cm에서 내려찍는 포심이 최고 153km를 찍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함께 던집니다. 지난 9월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제14회 U-18 아시아야구선수권 결승에서 일본을 상대로 7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거두며 한국에 8년 만의 우승을 안겼습니다. 대회 최종 성적은 3승 무패 15⅔이닝 25탈삼진 무실점, 당연히 MVP였습니다.

양키스는 구단주 명의의 편지를 두 차례 보내고 300만달러에 육박하는 계약금을 제시했습니다. 국내 보도로는 40억원대 규모였습니다. 하현승은 "한국 팬들께 사랑받으며 야구하고 싶었다"며 흔들림이 거의 없었다고 했습니다. 지난 9월 21일 드래프트에서 키움이 전체 1순위로 그를 불렀습니다.

Ha Hyun-seung, an 18-year-old left-hander and two-way player from Busan High School, turned down a roughly $3 million offer from the New York Yankees to enter the KBO draft. He threw a 7-inning shutout against Japan in the U-18 Asian Championship final, finishing the tournament with 15⅔ scoreless innings and 25 strikeouts.

왜 하필 16억원이라는 숫자가 나왔는가?

키움은 금액 산정 과정을 이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첫 번째 원칙은 한기주의 10억원을 넘긴다는 것이었습니다. 역대 최고 재능이라는 평가에 역대 최고 대우를 맞춘다는 논리입니다. 문제는 그 위로 얼마나 더 올리느냐였습니다. KBO에는 참고할 전례가 없었습니다.

구단이 꺼낸 비교 대상이 오타니였습니다. 오타니는 2012년 12월 닛폰햄과 계약금 1억엔에 성과급 5000만엔, 연봉 1500만엔으로 계약했습니다. 메이저리그 직행 의사를 접고 일본 잔류를 택한 투타 겸업 고졸 선수라는 조건이 하현승과 겹칩니다. 투타를 모두 최고 수준으로 소화할 가능성, 해외 대신 국내를 택한 결정, 그리고 그 결정에 구단이 값을 매겨야 하는 상황까지 닮았습니다. 한 명의 신인 계약금을 정하면서 KBO 전례가 아닌 일본 선례를 들고 온 것은 하현승을 기존 신인 범주로 가격을 매길 수 없다고 구단이 판단했다는 뜻입니다.

Kiwoom disclosed its pricing logic: first exceed Han Ki-joo's 1 billion won record, then calibrate against Shohei Ohtani's 2012 Nippon-Ham deal — a two-way high-school signee who chose his domestic league over MLB. The club effectively declared that no KBO precedent could price this player.

숫자로 보면 이 계약은 얼마나 이례적인가?

16억원은 종전 기록의 1.6배입니다. 한기주의 10억원이 2006년 기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0년 동안 누구도 그 벽에 근접하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같은 드래프트에서 키움이 지명한 11명 전원과 계약을 마쳤는데 2라운드 경북고 내야수 최우준이 1억7000만원, 3라운드 경동고 투수 김민준이 1억2000만원입니다. 1순위와 2순위 사이에 9.4배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구단 재정 측면에서도 짚을 대목이 있습니다. 신인선수와 외국인선수는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 집계에서 빠지므로 16억원은 샐러리캡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2027년부터 KBO가 한미일 최초로 도입하는 샐러리캡 하한액은 60억6538만원입니다. 2025년 키움의 상위 40명 보수 총액은 43억9756만원으로 하한까지 16억6782만원이 부족했습니다. 키움은 7월 하영민과 8년 총액 80억원, 9월 서건창과 2년 12억원 계약으로 이 간극을 메웠습니다. 하현승 계약금은 그 셈과 별도로 집행된 지출입니다.

The 1.6 billion won bonus is 1.6 times the previous record and 9.4 times what Kiwoom paid its second-round pick. Rookie bonuses sit outside the KBO salary cap, which introduces a 6.065 billion won floor in 2027 — a gap Kiwoom closed separately through the Ha Young-min and Seo Geon-chang deals.

투타 겸업은 실제로 허용될 것인가?

가장 큰 변수는 하현승을 어떻게 쓸 것인지입니다. 설종진 감독은 드래프트 직후 투타 겸업에 대해 시즌 종료 후 프런트와 코칭스태프가 심도 있게 상의해 육성 방향을 잡겠다고 했습니다. 구단은 지명 당시 겸업 지원을 예고했지만 확정된 계획은 아직 없습니다. 오타니 사례를 가격 근거로 삼았다면 기용 방식에서도 같은 선례를 따를 것이냐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붙습니다.

현실적으로는 투수 우선 기용에 무게가 실립니다. 153km 좌완은 KBO에서 희소 자원이고 U-18 성적도 마운드에서 나왔습니다. 반면 겸업을 포기하면 16억원의 산정 근거 절반이 사라집니다. 투타 겸업을 보장한 닛폰햄은 전용 육성 플랜과 로테이션 관리까지 설계했는데 고척돔이 그 수준의 운영 역량을 갖췄는지는 아직 증명되지 않았습니다. 하현승 본인은 투수로는 김도영, 타자로는 곽빈을 상대해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양쪽 모두를 염두에 둔 대답입니다.

The open question is usage. Manager Seol Jong-jin said the two-way decision would come after the season. Prioritizing pitching is the safer path, yet abandoning the two-way plan would erase half the rationale behind the record bonus.

키움의 16억원은 선수에게 매긴 값인가, 시장에 던진 신호인가?

이 계약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금액 자체가 아니라 구단이 산정 논리를 공개했다는 사실입니다. 보통 계약금은 협상 결과로만 발표되고 근거는 밝히지 않습니다. 키움은 한기주의 10억원을 넘긴다는 기준선과 오타니 선례라는 비교 대상을 모두 밝혔습니다. 이는 하현승 개인에게 보내는 메시지라기보다 앞으로 메이저리그와 KBO 사이에서 고민할 고교 유망주 전체를 향한 공개 제안서에 가깝습니다. 국내에 남으면 시장이 이 정도까지는 값을 매긴다는 선언인 셈입니다.

키움이라는 구단이 이 선언의 주체가 됐다는 점도 짚어둘 만합니다. 키움은 오랫동안 돈을 쓰지 않는 구단으로 지목돼 왔고 2027년 샐러리캡 하한 제도 도입의 사실상 직접적 계기였습니다. 그 구단이 하영민 8년 80억원, 서건창 2년 12억원에 이어 신인 계약금 신기록까지 연달아 썼습니다. 제도가 등을 떠민 측면이 분명히 있지만 하현승 계약금은 샐러리캡 집계 바깥에 있는 지출입니다. 하한을 맞추려는 계산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돈이 따로 나간 것입니다.

그래서 이 계약의 성패는 숫자가 아니라 운영에서 갈립니다. 투타 겸업을 실제로 보장하고 그에 맞는 육성 체계를 짜는 데까지 가야 16억원이라는 근거가 완성됩니다. 겸업을 접고 선발 투수로만 쓴다면 결국 비싼 1순위 투수를 뽑은 평범한 드래프트가 됩니다. 닛폰햄이 오타니에게 제공한 것은 계약금 1억엔이 아니라 투타를 병행할 수 있는 로테이션과 5년 뒤 포스팅 지원까지 포함한 설계였습니다. 키움이 오타니를 가격의 근거로 인용한 이상 그 설계까지 따라갈 것인지가 다음 질문이 됩니다. 2027시즌 개막 로스터가 첫 번째 답을 내놓을 것입니다.

What stands out is not the figure but that Kiwoom disclosed its reasoning — effectively a public bid to every high-school prospect weighing MLB against the KBO. The deal's success now hinges on usage, not price: Nippon-Ham gave Ohtani a development system, not just a bonus.

자주 묻는 질문

Q. 신인 계약금 16억원은 샐러리캡에 포함되나요? 포함되지 않습니다. KBO 샐러리캡은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의 보수 총액으로 산정하는데 신인선수와 외국인선수는 이 집계에서 제외됩니다. 다만 2025년 9월 개정으로 기존 선수의 신규 다년계약은 연봉과 계약금 총액을 계약 연수로 나눈 평균에 옵션을 합산해 반영합니다.
Q. 종전 신인 계약금 최고액은 누구였나요? 2006년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한기주의 10억원입니다. 20년간 유지된 기록으로 하현승의 16억원이 이를 6억원 차로 경신했습니다.
Q. 하현승이 양키스 제안을 거절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본인은 한국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야구하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KBO리그에서 먼저 기량을 끌어올린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양키스는 구단주 명의 편지를 두 차례 보내며 설득했지만 결정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Q. 2027시즌 바로 1군에서 볼 수 있나요? 구단은 구체적 로드맵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설종진 감독은 시즌 종료 후 투타 겸업 여부와 육성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하현승은 내년 시즌 그라운드에서 팬들에게 인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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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하현승#kbo#키움히어로즈#신인드래프트#투타겸업#baseball-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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