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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하영민과 8년 80억 계약…샐러리캡 하한 승부수

키움 히어로즈가 우완 하영민과 8년 총액 80억원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2027년 도입되는 샐러리캡 하한액을 채우기 위한 구단 최대 규모 계약이다.

키움은 왜 하영민에게 80억을 안겼나?

키움 히어로즈가 우완 선발투수 하영민과 계약기간 8년(2027~2034년), 연봉과 옵션을 포함한 총액 80억원 규모의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구단 역사상 실행된 비FA 다년계약 가운데 최대 규모다. 트레이드설이 끊이지 않던 '암흑기 에이스'를 장기 붙잡으며, 키움은 2027년부터 시행되는 샐러리캡 하한액 제도에 대응할 첫 교두보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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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하영민은 어떤 투수인가?

하영민은 2014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히어로즈에 입단한 우완 투수다. 오랜 무명 시절을 거쳐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 15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팀 선발진의 버팀목으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에도 보직을 가리지 않고 마운드의 핵심 전력으로 뛰며 구단이 반드시 붙잡아야 할 자원으로 떠올랐다. 구단은 계약식 타이틀을 'The Unbreakable Hero'로 정하고 그의 성장 서사를 강조했다.

Ha Young-min, drafted by the Heroes in 2014, became a rotation anchor after logging over 150 innings in both 2024 and 2025.

이 계약이 샐러리캡과 무슨 관계인가?

이번 계약의 핵심 배경은 KBO가 2027년부터 도입하는 샐러리캡 하한액 제도다. 그동안 '돈을 쓰지 않는 구단'으로 지목돼 온 키움으로선 하한선을 채우지 못하면 제재금을 물어야 하는 처지가 됐다. 하영민을 8년간 붙잡는 대형 계약은 전력 보강인 동시에 하한액을 채우기 위한 재무 전략이기도 하다. 지난해 송성문과 맺은 6년 120억원 계약이 포스팅 해외 진출로 실행되지 못한 상황에서, 이번 계약은 구단이 실제로 집행한 최대 규모 다년계약이라는 의미도 크다.

The deal doubles as a strategy to meet the KBO's new salary floor, which takes effect in 2027 and targets low-spending clubs like Kiwoom.

숫자로 보면 이번 계약의 위치는?

하영민의 8년 80억원은 KBO리그 역대 투수 비FA 다년계약 기준 여섯 번째로 큰 규모다. 앞선 다섯 계약은 류현진 8년 170억원, 김광현 4년 151억원, 구창모 7년 132억원, 고영표 5년 107억원, 박세웅 5년 90억원 순이다. 샐러리캡 하한액은 2023~2024년 구단별 보수 총액 상위 40명의 최하위 구단 평균인 60억6538만원으로 확정됐고, 2027년부터 적용돼 매년 5%씩 오른다. 하한액 미달 시 1회 미달분의 30%, 2회 연속 50%, 3회 연속 100%를 유소년 발전기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At 8 years and 8 billion won, Ha's contract ranks sixth among KBO pitcher extensions, while the salary floor starts at about 6.06 billion won in 2027.

키움과 리그에는 어떤 신호인가?

이번 계약은 만성적으로 지갑을 닫아 온 키움의 운영 기조가 제도 앞에서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한액 미달 제재를 피하려면 앞으로도 핵심 자원에 대한 장기 투자를 이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KBO가 한·미·일 최초로 도입한 샐러리캡 하한액이 실제로 구단 지출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내는지, 하영민 계약이 그 첫 사례로 평가받을 수 있다. 2034년까지 이어질 이 동행이 팀 선발진의 안정과 리그 균형 발전이라는 두 목표에 어떤 답을 줄지 주목된다.

Ha's extension may become the first test case of whether the KBO's salary floor actually pushes traditionally frugal clubs to spend.

이 계약을 어떻게 읽어야 하나?

하영민 계약을 단순한 선수 붙잡기로만 보면 절반만 읽은 셈이다. 이번 결정에는 키움이라는 구단의 오랜 정체성과 KBO가 새로 짠 제도의 셈법이 동시에 얽혀 있다. 키움은 지난 십여 년간 유망주를 키워 상위 지명권과 현금, 즉시전력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팀을 운영해 왔다. 트레이드 시장의 큰손이었지만, 정작 선수에게 큰돈을 안기는 데는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하영민을 둘러싼 트레이드설이 끊이지 않았던 것도 이런 구단 색깔의 연장선이었다. 그런 키움이 8년이라는 긴 시간을 약속했다는 사실 자체가 이례적이다.

변화의 방아쇠는 명백히 샐러리캡 하한액 제도다. KBO가 한·미·일 프로야구를 통틀어 처음 도입한 이 장치는, 상한선으로 과열을 막는 기존 방식과 반대로 하한선을 그어 지출이 적은 구단을 압박한다. 제도 도입 논의 과정에서 '돈을 쓰지 않는 구단'의 대표 사례로 키움이 거론됐다는 점을 떠올리면, 이번 계약은 제도가 겨냥한 방향대로 구단이 움직인 첫 반응으로 해석할 여지가 크다. 전력 유지라는 명분과 하한액 충족이라는 실리가 맞아떨어진 지점에서 80억원이라는 숫자가 나온 것이다.

다만 이 계약이 키움의 운영 철학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는 증거인지는 조금 더 지켜볼 일이다. 하한액을 채우는 방법은 여러 갈래이고, 특정 선수에게 장기 계약을 몰아주는 방식이 반드시 최선이라 단정하기도 어렵다. 하영민이 남은 계약 기간 내내 지금의 기량을 유지한다면 이 결정은 전력과 제도 대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모범 사례로 남을 것이고, 반대로 성적이 흔들린다면 하한액을 채우려 무리하게 지갑을 열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결국 이번 계약의 진짜 평가는 2027년 이후 그라운드에서 판가름 날 문제다. 제도가 만든 변화의 첫 장면을, 우리는 지금 목격하고 있다.

Ha's extension marks the first visible reaction to the KBO's salary floor, but whether it signals a real shift in Kiwoom's philosophy will only be judged on the field from 2027 onward.

다른 구단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키움의 결정은 리그 전체에 던지는 신호이기도 하다. 샐러리캡 하한액은 특정 구단만 겨냥한 규정이 아니라 열 개 구단 모두에 적용되는 공통의 바닥선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지출을 아껴 온 구단들은 2027년 시행을 앞두고 각자의 방식으로 하한선을 채워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유망주 육성으로 자연스럽게 총액을 끌어올릴지, 아니면 키움처럼 핵심 자원과 장기 계약을 맺어 단번에 기준을 넘길지 선택이 갈릴 수 있다. 어느 쪽이든 선수들에게는 협상력이 커지는 환경이 조성되는 셈이다.

제도의 취지가 실제 효과로 이어지려면 미달 제재가 충분히 실효적이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달분의 일부를 유소년 발전기금으로 납부하는 방식이 구단의 지출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릴 만큼 부담이 되는지는 시행 이후 데이터로 확인될 문제다. 하영민 계약이 그 첫 시험대의 상징적 사례로 남는다면, 향후 다른 구단들의 움직임을 가늠하는 기준점 역할도 하게 될 것이다.

As a league-wide floor, the salary rule pressures every frugal club, and Kiwoom's move may set a reference point for how others respond before 2027.

자주 묻는 질문

Q. 하영민 계약 규모는 정확히 얼마인가? 계약기간 8년(2027\~2034년), 연봉과 옵션을 포함한 총액 80억원 규모의 비FA 다년계약이다.
Q. 이 계약이 KBO 역대 투수 계약 중 몇 번째로 큰가? 비FA 다년계약 기준 여섯 번째다. 류현진, 김광현, 구창모, 고영표, 박세웅의 계약이 앞선다.
Q. 샐러리캡 하한액 제도는 무엇인가? 2027년부터 적용되는 제도로, 하한액 60억6538만원에 미달하면 미달분의 일부를 유소년 발전기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매년 5%씩 상향된다.
Q. 키움이 이 계약을 맺은 진짜 이유는? 전력 유지와 함께, 그동안 지출이 적었던 구단이 샐러리캡 하한액을 채우기 위한 재무 전략의 성격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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