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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스웨덴 1.2GW SMR 수주…유럽 원전 시장 교두보

삼성물산이 GE버노바히타치·스투드스빅과 스웨덴 300MW급 SMR 4기 건설 공동개발협약을 맺었다. 2034~2036년 상업운전 목표로 유럽 SMR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삼성물산은 어떻게 스웨덴 SMR 사업의 파트너가 됐나?

삼성물산이 스웨덴에서 1.2기가와트(GW) 규모의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에 참여한다. GE버노바히타치원자력에너지(GVH), 스웨덴 원전 기업 스투드스빅과 3일 신규 원전 사업 공동개발협약(JDA)을 맺었다. GVH의 300메가와트(MW)급 SMR 'BWRX-300' 4기를 짓는 프로젝트로, 삼성물산과 GVH가 공동 설계·조달·시공(EPC)을 맡는다. 상업 운전 목표는 2034~2036년이다. 삼성물산은 이번 사업을 발판으로 유럽 SMR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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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스웨덴은 왜 다시 원전을 짓기로 했나?

스웨덴은 한때 원전 단계적 폐쇄를 국가 정책으로 삼았던 나라다. 그러나 전력 수요 급증과 탈탄소 목표를 동시에 맞추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방향을 완전히 틀었다. 스웨덴 정부는 2035년까지 SMR과 대형 원전을 포함해 2.5GW의 신규 원전 용량을 확보하고, 2045년까지 이를 10GW 수준으로 늘리는 로드맵을 내놓았다. 국영 전력회사 바텐폴은 링할스 원전 인근에 1.5GW급 SMR 단지를 추진하며 지난 6월 롤스로이스 SMR을 노형으로 골랐다.

이번 삼성물산 사업의 발주처인 스투드스빅은 원자력 서비스 기업으로, 올해 초 SMR 개발사 칸풀넥스트(KNXT)를 인수하면서 '리펌(ReFirm)'이라는 신규 원전 프로그램을 넘겨받았다. KNXT는 2022년부터 GVH와 BWRX-300 도입을 논의해 왔고, 2024년 12월에는 삼성물산과 전략적 협력 계약을 맺었다. 이번 JDA는 지난해 5월 시작된 3개 그룹 간 경쟁 절차의 결과로, 삼성물산과 GVH 컨소시엄이 최종 파트너로 낙점됐다.

Sweden reversed its nuclear phase-out and now targets 2.5 GW of new capacity by 2035 and 10 GW by 2045. Studsvik inherited the ReFirm SMR program via its KNXT acquisition and picked the GVH–Samsung C&T team after a three-way competition.

이번 협약에서 삼성물산이 맡는 역할은 무엇인가?

역할 분담은 명확하다. 스투드스빅은 인허가와 환경영향평가, 정부 협의 등 사업 개발 전반을 책임진다. GVH는 원자로 설계와 인허가 지원, 비용 산정을 주도하는 엔지니어링 총괄을 맡는다. 삼성물산은 GVH와 함께 실행팀을 구성해 설계·조달·시공 전 과정을 수행한다. 발주처 입장에서는 시공과 실행에 대해 단일 책임 주체를 확보하는 구조다. 협약에는 GE버노바의 금융서비스 부문과 국내 사모펀드 DS투자파트너스도 참여해 재원 조달 축을 맡는다.

BWRX-300은 기존 비등경수로(BWR) 기술을 바탕으로 만든 노형이다. 원자로 안에서 물을 끓여 나온 증기로 터빈을 돌리는 방식이라 기술적 검증이 상대적으로 잘 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달링턴에서는 이미 같은 노형 4기 건설이 진행 중이다. 캐나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2025년 4월 건설 허가를 내줬고, 첫 호기는 2030년 말 계통 연결을 목표로 한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GVH와 BWRX-300 전개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은 바 있어, 이번 스웨덴 사업은 그 제휴가 실제 프로젝트로 이어진 첫 사례다.

Studsvik handles licensing and development, GVH leads reactor engineering, and Samsung C&T joins the execution team for full EPC. The BWRX-300 is a proven boiling-water design already under construction at Darlington, Canada.

숫자로 본 스웨덴 SMR 프로젝트는 어떤 규모인가?

이번 사업은 300MW급 BWRX-300 4기로 총 1.2GW다. 원전 1기당 300MW는 대형 원전의 4분의 1에서 5분의 1 수준이지만, 4기를 묶으면 신규 대형 원전 1기와 맞먹는 발전 용량이 된다. 스웨덴 정부가 2035년까지 목표로 잡은 2.5GW의 절반 가까이를 이 사업 하나가 채우는 셈이다.

비용 참고치는 캐나다 사례에서 찾을 수 있다. 온타리오 전력공사(OPG)가 공개한 달링턴 SMR 4기의 총예산은 209억 캐나다달러다. 첫 호기가 61억 캐나다달러, 4기 공통 설비가 16억 캐나다달러이며 후속 호기로 갈수록 단가가 내려가는 구조다. 스웨덴 사업의 계약 금액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같은 노형 4기라는 점에서 조 단위 사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수주 목표를 23조5000억원, 매출 목표를 44조5000억원으로 잡았다. 원전 부문에서는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3·4호기 대형 원전에 시공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고, 뉴스케일파워와 함께 루마니아 도이세슈티 SMR의 기본설계(FEED)를 마치고 최종 투자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삼성물산은 2021년 뉴스케일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이후 SMR 사업을 꾸준히 키워 왔다.

Four 300 MW units total 1.2 GW, nearly half of Sweden's 2035 goal. Ontario's comparable four-unit Darlington project is budgeted at C$20.9 billion. Samsung C&T targets 23.5 trillion won in 2026 orders with nuclear as a key growth driver.

유럽 SMR 시장에서 삼성물산의 다음 행보는?

SMR 시장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와 맞물려 빠르게 커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50년까지 전 세계에 1,000기 이상의 SMR이 도입돼 약 120GW의 용량을 더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은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을 줄이면서 탄소 중립을 달성해야 하는 이중 과제를 안고 있어, 스웨덴 외에도 폴란드·체코·루마니아 등이 SMR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다만 넘어야 할 산도 있다. SMR은 아직 전 세계에서 상업 운전 실적이 거의 없는 노형이다. 달링턴 사례처럼 초기 호기 비용이 예상보다 불어나는 사례가 반복되면 발주처의 최종 투자 결정이 늦어질 수 있다. 스웨덴의 인허가 절차와 환경영향평가도 수년이 걸리는 작업이다. 상업 운전 목표인 2034~2036년까지 10년 가까운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이번 JDA는 수주 확정이라기보다 사업 개발 단계 진입으로 보는 게 정확하다.

그럼에도 이번 협약이 갖는 의미는 작지 않다. 한국 건설사가 유럽 SMR 사업에 노형 공급사와 동등한 EPC 파트너로 이름을 올린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대형 원전과 SMR을 함께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유지하면서, 스웨덴을 교두보로 북유럽과 동유럽 시장으로 보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The IEA sees 1,000+ SMRs by 2050, and Europe is racing to deploy them. Licensing and first-of-a-kind cost risks remain, but the deal marks the first time a Korean builder joins a European SMR project as a co-equal EPC partner.

자주 묻는 질문

Q. 삼성물산이 이번에 맺은 협약은 정식 수주 계약인가? 아니다. 공동개발협약(JDA)은 사업 개발 단계에 파트너로 참여하는 계약이다. 인허가와 재원 조달, 최종 투자 결정을 거쳐야 EPC 본계약으로 이어진다. 상업 운전 목표는 2034\~2036년이다.
Q. BWRX-300은 어떤 원자로인가? GE버노바히타치가 기존 비등경수로(BWR)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300MW급 소형모듈원전이다. 원자로 안에서 물을 끓여 만든 증기로 터빈을 돌린다. 캐나다 달링턴에서 4기가 건설 중이며 첫 호기는 2030년 말 계통 연결을 목표로 한다.
Q. 스웨덴은 얼마나 많은 원전을 새로 지을 계획인가? 스웨덴 정부는 2035년까지 2.5GW, 2045년까지 10GW의 신규 원전 용량을 확보하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국영 바텐폴도 링할스 인근에 1.5GW급 SMR 단지를 별도로 추진 중이다.
Q. 삼성물산의 다른 원전 사업에는 어떤 것이 있나?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3·4호기 대형 원전에 시공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뉴스케일파워와는 루마니아 도이세슈티 SMR의 기본설계를 마쳤고 최종 투자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2021년에는 뉴스케일에 전략적 투자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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