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록 4.6·제미나이 3.7·딥시크 V4…AI모델 성능·속도·가격 3파전
그록 4.6은 프론티어 그룹에 진입하고 제미나이 3.7 플래시는 초당 340토큰 속도를 앞세웠다. 딥시크는 가격을 최대 12배 올렸고 오픈AI는 울트라패스트 모드로 응수하며 AI모델 3대 축 경쟁이 격화됐다.
지금 AI 모델 경쟁은 어떤 국면에 접어들었나?
2026년 8월, 주요 AI 기업들이 신모델을 잇따라 내놓으며 경쟁이 한층 격화됐다. 딥시크는 V4 프로 0813을, 스페이스X(xAI)는 그록 4.6을, 구글은 제미나이 3.7 플래시를 공개했다. 독립 평가 사이트 AA(Artificial Analysis)에 따르면 각 모델은 지능·속도·비용이라는 세 축에서 서로 다른 전략을 취하고 있다. 그록은 성능을 재무장했고, 제미나이는 속도를 앞세웠으며, 딥시크는 가격 인상으로 논란을 샀다. 여기에 오픈AI가 초당 최대 750토큰의 울트라패스트 모드로 응수하며 판이 더 커졌다.

목차
왜 지금 모델들이 한꺼번에 쏟아졌나?
AI 모델 경쟁의 무게중심은 단순 지능 순위에서 실무 능력과 비용 효율로 옮겨가고 있다. 각 기업은 종합 지능 지표인 AA 인텔리전스 인덱스뿐 아니라 에이전틱 작업, 출력 속도, 토큰당 실비용까지 종합적으로 겨루고 있다. 특히 구글은 최근 석 달 동안 세 번째 플래시 모델을 내놓았고, 스페이스X도 한 달여 만에 그록을 4.6으로 끌어올렸다. 발표 주기가 짧아지면서 경쟁사 신모델 출시에 곧바로 대응 카드를 던지는 양상이 굳어졌다.
AI competition has shifted from raw intelligence rankings to a three-axis race of intelligence, speed, and cost, with release cycles now measured in weeks.
그록 4.6은 어떻게 프론티어 그룹에 진입했나?
스페이스X가 한 달여 만에 내놓은 그록 4.6은 AA 인텔리전스 인덱스 61점을 기록하며 프론티어 모델 그룹에 새로 진입했다. 기존에 60점을 넘긴 모델은 클로드 오퍼스 5, 페이블 5, GPT 5.6 솔, 문샷AI 키미 K3뿐이었다. 그록 4.6은 GPT 5.6 솔과 동점으로 사실상 클로드 계열 바로 아래 공동 3위에 올랐다. 전작 그록 4.5보다 5점, 그록 4.3보다는 23점이나 상승한 결과다. 스페이스X는 사전 학습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하고 AI 생성 데이터와 고품질 엔지니어링 데이터로 추론 능력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Grok 4.6 entered the frontier tier with a 61 Intelligence Index score, tying GPT-5.6 Sol while keeping its low pricing.
성능·속도·가격 지표는 실제로 어떻게 갈렸나?
그록 4.6의 강점은 에이전틱 작업과 비용 효율에서 두드러진다. GDPval-AA v2에서 62%로 3위, 금융 실무를 측정하는 τ³-뱅킹에서는 51%로 알리바바 큐웬 맥스 3.8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가격도 100만 토큰당 입력 2달러, 출력 6달러로 유지해 동점인 GPT 5.6 솔(입력 5달러, 출력 30달러)보다 훨씬 저렴하다. AA는 그록 4.6이 평균 53턴, 약 5억개 입력 토큰으로 과제를 푼 반면 클로드 오퍼스 5(max)는 103턴, 20억개 토큰이 필요했다고 짚었다. 같은 답에 도달하는 데 절반의 턴, 4분의 1의 토큰만 쓴다는 것은 단가 이상의 원가 우위라는 평가다.
반면 딥시크 V4 프로 0813은 인덱스 53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하위 모델 V4 플래시 0731(52점)과 단 1점 차이다. 그런데도 딥시크는 API 가격을 인상하며 폭주·일반 시간대를 구분하는 과금 체계를 도입했다. 폭주 시간대 캐시히트 입력 처리 시 비용이 최대 12배까지 뛴다. 다만 인상 후에도 폭주 시간대 출력 100만 토큰당 3.96달러로, 클로드 페이블 5의 50달러에 비하면 여전히 저렴한 축이다.
제미나이 3.7 플래시는 속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인덱스는 56점으로 전작 대비 4점 올랐고, 출력 속도는 초당 340토큰으로 GPT 5.6 테라·GLM 5.2보다 3배 가까이 빠르다. 코딩·디버깅·에이전트 워크플로에 초점을 맞춰 강화됐으며, 가격도 2026년 말까지 100만 토큰당 입력 75센트, 출력 3.75달러로 전작의 절반 수준이다.
Grok 4.6 wins on agentic efficiency, DeepSeek V4 Pro stalled at 53 while raising prices up to 12x, and Gemini 3.7 Flash leads on speed at 340 tokens per second.
다음 격전지는 속도인가, 앤트로픽의 반격인가?
오픈AI는 GPT 5.6 솔에 울트라패스트 모드를 프리뷰로 추가했다. AI 칩 스타트업 세레브라스와의 협업으로 표준 대비 최대 14배 빠른 초당 750토큰 출력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핵심은 "지능 손실 없는 속도"로, 그동안 실시간 추론을 위해 모델 지능을 일부 포기해야 했던 한계를 넘어섰다는 점이다. 즉각적 장애 대응, 금융 리서치, 실시간 실험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한편 프론티어 지능을 사실상 석권한 앤트로픽은 아직 잠잠하다. 다만 올해 신모델 발표 주기가 4~8주로 좁혀진 만큼 8월 하순에서 9월 초 사이 새 모델이 나올 가능성이 거론된다.
OpenAI answered with an Ultrafast preview hitting 750 tokens per second without losing intelligence, while a quiet Anthropic may release its next model within weeks.
이번 3파전이 한국 개발자·기업에 던지는 메시지는?
이번 신모델 러시에서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경쟁의 문법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모델 우열은 벤치마크 최고점 하나로 갈렸다. 그러나 지금은 그록 4.6이 보여준 것처럼 지능 점수가 같아도 몇 턴 만에, 몇 개의 토큰으로 문제를 푸느냐가 실제 비용을 좌우한다. 절반의 턴과 4분의 1의 입력 토큰으로 같은 결과에 도달한다는 것은, 단순히 토큰 단가표만 비교해서는 보이지 않는 숨은 원가 경쟁력이다.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벤치마크 순위표가 아니라 자사 업무에 실제로 걸리는 총비용을 기준으로 모델을 골라야 하는 시대가 열린 셈이다.
딥시크의 가격 인상도 곱씹어볼 지점이다. '싼 맛에 쓴다'는 정체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인상의 배경이 성능 욕심이 아니라 컴퓨팅 용량 부족이라는 점이 오히려 의미심장하다. 폭주 시간대를 나눠 과금하는 방식은 전력·GPU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현실을 그대로 드러낸다. 결국 모델 경쟁의 승패는 알고리즘만이 아니라 인프라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신호다. 국내에서도 소버린 AI와 AI팩토리 투자가 이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제미나이 3.7 플래시와 오픈AI 울트라패스트가 나란히 속도를 앞세운 것도 흐름을 보여준다. '지능 손실 없는 속도'라는 명제가 현실화되면, 실시간 장애 대응이나 금융 이상 거래 탐지처럼 지금까지 배치 처리에 의존하던 영역이 빠르게 대화형·실시간으로 재편될 수 있다. 결국 이번 3파전은 지능·속도·가격 어느 하나만으로는 승부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그리고 한국 기업이 모델을 소비하는 방식 자체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The real lesson of this three-way race is that no single axis—intelligence, speed, or price—decides the winner, pushing Korean firms to rethink how they select and deploy AI models.
자주 묻는 질문
Q. AA 인텔리전스 인덱스는 무엇을 측정하나요?
독립 평가 사이트 Artificial Analysis가 수학·과학·코딩·추론 등 여러 벤치마크를 종합해 모델의 지능을 0\~100 사이 점수로 환산한 지표입니다. 여러 벤치마크를 가중평균해 산출합니다.Q. 그록 4.6이 GPT 5.6 솔과 동점인데 왜 더 주목받나요?
지능 점수는 같지만 그록 4.6은 에이전틱 실무 작업과 비용 효율에서 우위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같은 과제를 절반의 턴과 4분의 1의 입력 토큰으로 처리해 실사용 총비용을 낮춥니다.Q. 딥시크는 왜 가격을 올렸나요?
현재 컴퓨팅 용량으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 부하를 분산하려는 목적입니다. 폭주 시간대와 일반 시간대를 구분해 과금하며, 조건에 따라 비용이 최대 12배까지 오릅니다.Q. 울트라패스트 모드는 누구나 쓸 수 있나요?
아직 프리뷰 단계로 일부 제한된 고객에게만 제공됩니다. 세레브라스의 웨이퍼 스케일 엔진 기술을 활용해 표준 대비 최대 14배 빠른 출력을 구현합니다.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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