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2경기 침묵에도…LAFC, 톨루카 1-0 진땀승
손흥민이 리그스컵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지만 LAFC는 추가시간 세구라의 결승골로 톨루카를 1-0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챔피언스컵 탈락 설욕까지 챙겼다.
손흥민이 침묵했는데도 LAFC는 왜 웃었나?
손흥민이 2026 리그스컵에서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소속팀 로스앤젤레스 FC(LAFC)는 후반 추가시간 에디 세구라의 결승골로 멕시코 톨루카를 1-0으로 꺾었다. 개인 성적과 팀 성적이 엇갈린 하루였다. LAFC는 대회 2연승을 달리며 5월 챔피언스컵 준결승 탈락의 아픔까지 설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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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어떤 흐름 속에 이 경기를 맞았나?
손흥민은 최근 물오른 득점 감각을 자랑하던 참이었다. 지난 7월 LA갤럭시전을 시작으로 MLS 정규리그에서 4경기 연속골을 터뜨렸고, 7월 말 열린 2026 MLS 올스타전에서는 전반에만 2골을 몰아치며 MVP까지 거머쥐었다. 토트넘을 떠나 LAFC 유니폼을 입은 뒤 가장 뜨거운 시기였다.
하지만 8월 개막한 리그스컵은 결이 달랐다. 지난 6일 치바스 과달라하라와의 1차전에서 침묵했고, 이번 톨루카전에서도 공격포인트 없이 물러났다. 리가 MX 팀들의 거친 압박과 밀집 수비가 손흥민의 발을 묶었다.
Son had scored in four straight MLS matches and won All-Star Game MVP, but the physical Liga MX defenses in Leagues Cup have kept him quiet for two games.
슈팅 0개, 무엇이 손흥민을 막았나?
이날 손흥민은 4-3-3 대형에서 드니 부앙가, 다비드 마르티네스와 스리톱을 이뤘다. 그러나 68분을 뛰는 동안 슈팅을 단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다. 톨루카 수비진이 손흥민 주변 공간을 촘촘히 지운 결과였다. 후반 23분 손흥민이 주드 테리와 교체되자 BMO 스타디움의 홈 팬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초반부터 LAFC는 불운했다. 전반 1분 마르티네스가 페널티 박스에서 넘어져 페널티킥이 선언됐지만, 주심이 비디오 판독 끝에 판정을 번복하며 선제골 기회가 사라졌다. 이후에도 톨루카의 밀집 수비에 막혀 좀처럼 결정적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Playing as a striker in a 4-3-3, Son failed to register a single shot in 68 minutes before being substituted, as Toluca's compact defense smothered LAFC's attack.
경기와 대회 규정, 숫자로 보면?
승부는 후반 46분에 갈렸다. 에디 세구라가 정규시간을 넘긴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꽂으며 LAFC가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LAFC는 과달라하라전 승부차기 승리(1-1 후 5-4)에 이어 대회 2연승을 기록했지만, 승점은 5에 머물렀다.
리그스컵은 무승부가 없다. 정규 90분 안에 이기면 승점 3, 승부차기로 이기면 2, 승부차기 패는 1을 준다. LAFC가 이번에 정규시간 승리로 3점을 챙긴 이유다. 대회는 MLS 18개 팀과 리가 MX 18개 팀이 동·서부 권역으로 나뉘어 상대 리그 세 팀과 맞붙고, 각 리그 상위 네 팀만 8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톨루카는 개막전 시애틀 사운더스를 3-0으로 완파했다가 이번 패배로 1승 1패가 됐다.
Segura's stoppage-time winner gave LAFC a regulation victory worth three points. In Leagues Cup there are no draws — a 90-minute win earns three points, a shootout win two.
LAFC의 다음 과제는 무엇인가?
LAFC는 이번 승리로 지난 5월 CONCACAF 챔피언스컵 준결승에서 톨루카에 합계 2-5로 무너졌던 기억을 어느 정도 씻어냈다. 당시 톨루카는 그 대회 우승까지 차지한 강호였기에, 이번 설욕의 의미는 작지 않다. 8강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서는 남은 조별 일정에서 상위권을 지키는 것이 관건이다.
손흥민 개인으로서는 리그스컵 무득점 흐름을 끊는 일이 숙제로 남았다. MLS 정규리그에서 보여준 골 결정력을 대회 무대에서도 되살릴 수 있느냐가 LAFC의 상승세를 좌우할 전망이다. LA 한인 팬들의 시선도 손흥민의 다음 골에 쏠려 있다. 남은 조별 일정에서 손흥민이 리가 MX 강호들의 밀집 수비를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정규리그와 컵 대회를 오가며 체력을 안배해야 하는 시즌 중반, 손흥민의 컨디션 관리 역시 LAFC 코칭스태프가 반드시 풀어야 할 핵심 과제로 꼽힌다.
LAFC avenged their Champions Cup semifinal loss to Toluca, but Son must rediscover his scoring touch to power the club's push toward the knockout stage.
손흥민의 무득점을 어떻게 읽어야 하나?
이번 리그스컵 2경기 침묵을 두고 손흥민의 폼이 꺾였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오히려 대회의 성격을 함께 봐야 한다. 리그스컵은 리가 MX 팀들이 자존심을 걸고 나서는 무대다. 멕시코 클럽들은 MLS와의 대결을 단순한 여름 이벤트로 여기지 않는다. 톨루카처럼 최근 챔피언스컵을 제패한 강호일수록, 손흥민 같은 상대 에이스를 지우는 데 수비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한다. 슈팅 0개라는 기록은 손흥민의 부진이라기보다, 상대가 그만큼 손흥민을 경계했다는 방증에 가깝다.
주목할 대목은 팀 성적과 개인 성적의 분리다. 손흥민이 골을 넣지 못한 두 경기에서 LAFC는 모두 이겼다. 이는 LAFC의 공격이 더 이상 손흥민 한 명에게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신호다. 드니 부앙가, 다비드 마르티네스, 그리고 결승골의 주인공 에디 세구라까지, 득점 루트가 다변화되고 있다. 손흥민이라는 세계적 자원을 영입한 뒤 LAFC 전체의 무게중심이 어떻게 재편됐는지 보여주는 장면이다. 에이스가 막혀도 이기는 팀, 그것이 지금 LAFC가 만들어 가는 정체성이다.
LA 한인 사회의 시선에서 이 경기는 또 다른 의미를 지닌다. 손흥민의 LAFC 이적은 단순한 스타의 미국행을 넘어, LA 지역 축구 시장과 한인 커뮤니티의 정서적 연결점을 만들어 냈다. BMO 스타디움을 찾는 한인 팬들에게 손흥민의 골은 곧 자부심이다. 그렇기에 무득점 경기 뒤에도 팬들이 실망보다 다음 경기를 기대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정규리그에서 이미 폭발력을 증명한 손흥민이, 대회 무대에서 침묵을 깨는 순간 LAFC의 상승세는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다.
Son's two scoreless games reflect how heavily Liga MX opponents key on him rather than a genuine slump, and LAFC's ability to win without his goals signals a maturing, multi-threat attack that resonates deeply with LA's Korean commun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