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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부르는 팀 없었다, 고우석 트리플A 잔류

미네소타에서 DFA된 고우석이 웨이버를 통과했지만 영입하는 MLB 팀이 없어 트리플A 세인트폴에 잔류하게 됐다. 92억 대박 계약의 빅리그 도전이 벼랑 끝에 섰다.

고우석, 왜 미네소타 마이너리그에 홀로 남게 됐나?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양도지명(DFA)된 고우석이 웨이버를 통과했지만 끝내 그를 영입하겠다는 MLB 구단은 나타나지 않았다. 미네소타는 8월 31일(한국시간) 고우석을 산하 트리플A 세인트폴 세인츠로 이관했고, 그는 잔여 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소화하게 됐다. 2년 최대 92억원짜리 대박 계약으로 시작한 빅리그 도전이 벼랑 끝에 몰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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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LG의 마무리는 어떻게 빅리그 문을 두드렸나?

고우석은 LG 트윈스 마무리로 활약하다 2024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며 빅리그에 입성했다. 계약 규모는 2+1년 최대 700만 달러, 약 92억원에 달했다. LG 구단 최초의 MLB 직행이라는 상징성까지 얹은 야심 찬 도전이었다. 그러나 파드리스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그는 팀을 옮겨 다니는 신세가 됐고, 2026시즌에는 디트로이트를 거쳐 7월 초 현금 트레이드로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었다.

Once LG's closer, Go reached the majors via a posting deal worth up to $7 million with San Diego, but bounced between clubs before landing in Minnesota.

이물질 논란까지, 무엇이 발목을 잡았나?

미네소타에서 고우석은 7월 9일 빅리그 무대에 다시 섰지만 벽을 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트리플A 세인트폴에서는 등판도 하기 전에 글러브에서 이물질이 발견돼 퇴장당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처음 10경기였던 출전 정지는 8경기로 감경됐는데, 고우석은 문제의 물질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부터 쓰던 글러브에 땀과 로진이 굳어 뭉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성적 부진에 규정 논란까지 겹치며 그의 입지는 급격히 좁아졌다.

A foreign-substance ejection at Triple-A, which Go blamed on hardened sweat and rosin from a glove used since the WBC, compounded his struggles.

숫자로 본 고우석의 2026시즌은?

기록은 냉정했다. 고우석은 미네소타 빅리그 무대에서 4경기 1홀드에 그쳤고 평균자책점은 9.00까지 치솟았다. 트리플A 세인트폴에서도 8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2.54로 반등하지 못했다. 미네소타는 8월 29일 외야 유망주 워커 젠킨스를 40인 로스터에 올리기 위해 고우석을 DFA 처리했고, 웨이버 기간 그를 데려가겠다고 나선 나머지 29개 구단은 한 곳도 없었다. 불과 두 달 전 빅리그 무대를 밟았던 선수가 그 짧은 기간 안에 리그 전체로부터 외면받는 처지가 된 것이다. 결국 그는 소속 구단 산하 트리플A에 그대로 남게 됐고, 화려했던 데뷔 시즌은 예상보다 훨씬 가혹한 국면으로 흘러가고 있다.

Go posted a 9.00 ERA in four MLB games and a 12.54 ERA in eight Triple-A outings, and no other club claimed him off waivers before Minnesota outrighted him.

고우석의 다음 행보는 어디로 향할까?

당장 올 시즌 안에 빅리그로 복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고우석은 남은 기간 세인트폴에서 마이너리그 도전을 이어갈 전망이다. 시선은 자연스레 시즌 종료 이후로 옮겨간다. 올해 안에 KBO로 돌아올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내년 시즌을 앞두고는 친정팀 LG 트윈스가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때 리그 최고 마무리로 꼽혔던 그가 미국 무대에서 자존심을 회복할지, 국내 복귀로 방향을 틀지 갈림길에 서 있다. 어느 쪽을 택하든 남은 시즌의 마이너리그 성적과 시즌 후 협상 테이블이 그의 다음 행선지를 가를 가장 핵심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A big-league return this season looks unlikely, and while a KBO comeback in 2026 is doubtful, his old club LG is expected to court him ahead of the next campaign.

고우석의 좌절은 무엇을 말해주는가?

고우석의 이번 트리플A 잔류는 단순한 한 선수의 부진을 넘어, 포스팅으로 빅리그에 뛰어든 KBO 마무리 투수들이 반복적으로 마주하는 현실을 다시 확인시켜 준다. 국내 무대에서 리그 정상급 수준으로 평가받던 구위가 메이저리그에서는 '평균 이하'로 재분류되는 냉정한 벽이 존재한다. 92억원이라는 계약 규모는 구단이 그의 잠재력에 걸었던 기대치를 보여주지만, 그 기대가 성적으로 증명되지 못하는 순간 계약의 크기는 오히려 부담으로 되돌아온다. 웨이버에서 29개 구단이 모두 손을 내밀지 않았다는 사실은, 현재 시장이 고우석을 즉시 전력감으로 보지 않는다는 냉정한 평가를 그대로 드러낸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이물질 논란이 남긴 상징성이다. 고우석 본인은 WBC 때부터 손에 익은 글러브에 땀과 로진이 굳어 생긴 문제라고 해명했지만, 성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런 논란은 선수의 이미지에 더 큰 타격을 남긴다. 실력으로 신뢰를 쌓지 못한 선수에게는 사소한 해프닝도 불신의 근거로 확대되기 마련이다. 결국 그의 2026시즌은 기록과 신뢰 양쪽에서 모두 물음표를 남긴 채 마무리를 향하고 있다.

그럼에도 고우석의 도전을 실패로 단정하기엔 이르다. 아직 20대 후반의 나이, 그리고 KBO에서 검증된 구위라는 자산은 여전히 유효하다. 관건은 이 시련의 시기를 어떻게 매듭짓느냐다. 미국 무대에서 반등의 실마리를 찾아 자존심을 회복할지, 아니면 친정 LG의 손을 잡고 국내에서 재정비할지에 따라 그의 커리어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갈라진다. 분명한 것은, 화려했던 출발만큼이나 지금의 선택이 그의 야구 인생에서 결정적 분기점이 되리라는 사실이다.

Go's demotion reflects the recurring wall KBO closers hit in the majors, and with his stuff still intact at a young age, his next move — persisting in the U.S. or returning to LG — will define his career.

자주 묻는 질문

Q. DFA(양도지명)가 정확히 무슨 뜻인가요? DFA는 구단이 선수를 40인 로스터에서 즉시 제외하는 조치입니다. 이후 구단은 일정 기간 안에 그 선수를 트레이드하거나 웨이버에 공시해야 하며, 다른 팀이 데려가지 않으면 마이너리그로 이관(아웃라이트)할 수 있습니다.
Q. 웨이버를 통과했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웨이버에 공시된 선수를 정해진 기간 안에 어떤 구단도 영입 신청하지 않으면 '웨이버를 통과했다'고 합니다. 고우석의 경우 나머지 29개 구단이 모두 영입을 포기했다는 뜻입니다.
Q. 고우석의 미네소타 이적은 언제 이뤄졌나요? 고우석은 2026시즌 도중 디트로이트를 거쳐 7월 초 현금 트레이드로 미네소타 트윈스에 합류했습니다. 이후 7월 9일 미네소타 소속으로 빅리그 무대에 올랐습니다.
Q. 올 시즌 KBO 복귀는 가능한가요? 올 시즌 내 국내 복귀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다만 내년 시즌을 앞두고 원소속팀 LG 트윈스가 영입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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