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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 만에 일본으로, 나고야 아시안게임 D-30 카운트다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9월 19일 개막한다. 32년 만의 일본 개최, 43개 종목 금메달 469개를 두고 한국은 종합 2위 탈환에 도전한다.

나고야 아시안게임,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나?

32년 만에 일본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9월 19일 개막을 30일 앞두고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20번째 하계 아시안게임인 이번 대회는 10월 4일까지 16일간 43개 종목에서 금메달 469개를 놓고 열전을 벌인다. 버추얼 태권도·빠델·테크볼 등 신종목이 첫선을 보이고, 선수촌 없이 호텔과 크루즈선을 숙소로 쓰는 파격 실험도 예고됐다. 종합 2위 탈환에 나서는 한국은 1천여 명의 선수단을 파견하며, 홈그라운드 일본과의 순위 경쟁이 최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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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왜 32년 만의 일본 개최가 특별한가?

일본이 하계 아시안게임을 개최하는 것은 1958년 도쿄, 1994년 히로시마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그 사이 일본은 1998년 나가노 동계 올림픽과 2021년 도쿄 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대회를 치렀지만, 아시아 최대 종합 스포츠 축제를 다시 품는 것은 한 세대 만이다. 개회식은 9월 19일 나고야의 파로마 미즈호 스타디움에서 열리며, 대회 슬로건 'IMAGINE ONE ASIA ここで、ひとつに'는 아시아의 유대와 화합을 내세웠다. 직전 항저우 대회가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돼 2023년에 열린 탓에, 이번 대회는 통상의 4년이 아닌 3년 만에 개최되는 이례적인 일정이다.

Japan hosts the Summer Asian Games for the first time in 32 years, following Tokyo 1958 and Hiroshima 1994. The Games open on September 19 at Paloma Mizuho Stadium in Nagoya.

신종목과 크루즈 선수촌, 어떤 실험이 진행되나?

이번 대회의 가장 큰 변화는 종목 구성이다.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쓰고 겨루는 '버추얼 태권도', 테니스와 스쿼시를 결합한 '빠델', 축구와 탁구를 접목한 '테크볼'이 아시안게임 무대에 처음 등장한다. 항저우 대회에서 흥행을 입증한 e스포츠도 정식 종목으로 이어진다. 운영 방식도 파격적이다. 조직위원회는 준비 기간 단축과 비용 급등을 이유로 별도 선수촌 건설을 포기했고, 지역 호텔과 함께 나고야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컨테이너 하우스를 선수 숙소로 활용한다. 대규모 신축 대신 기존 인프라를 재활용하는 이 모델은 국제 종합대회의 새로운 비용 절감 실험으로 주목받고 있다.

Virtual taekwondo, padel and teqball debut at these Games. With no athletes' village built, organizers will house competitors in hotels, a cruise ship docked at Nagoya port, and container houses — a cost-saving experiment for major multi-sport events.

숫자로 본 아이치·나고야 대회의 규모는?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소속 45개 국가올림픽위원회에서 약 1만5천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43개 종목 71개 세부 종목에 총 469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어 직전 항저우 대회보다 3개 종목, 10개 세부 종목이 늘었다. 한국은 크리켓과 빠델을 제외한 전 종목에 선수와 임원 포함 1천여 명을 내보낸다. 최근 성적을 보면 한국은 안방에서 치른 2014년 인천 대회에서 금 79개로 종합 2위에 오른 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금 49개)과 2023년 항저우(금 42개)에서 연이어 3위에 머물렀다. 항저우에서 2위 일본은 금 52개를 가져가 한국과의 격차는 10개였다.

About 15,000 athletes from 45 NOCs will compete for 469 gold medals across 43 sports. Korea sends roughly 1,000 athletes and officials, aiming to reclaim second place after finishing third behind Japan at the last two Games.

한국의 종합 2위 탈환,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

관건은 개최국 일본과의 격차를 얼마나 좁히느냐다. 홈 이점을 등에 업은 일본이 유리하다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한국도 확실한 메달밭을 보유하고 있다. 항저우에서 금메달 6개씩을 수확한 펜싱과 수영, 5개를 딴 태권도, 4개를 쏜 양궁이 이번에도 선봉에 선다. 수영 황선우·김우민, 펜싱 오상욱, 양궁 김우진, 배드민턴 안세영, 높이뛰기 우상혁 등 간판스타가 총출동한다. 야구는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5회 연속, 남자 축구는 4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2년 앞둔 전초전 성격도 짙어, 각 종목 성적은 올림픽 경쟁력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대표팀 본단은 9월 17일 나고야로 출국한다.

Korea's path back to second place runs through fencing, swimming, taekwondo and archery — its top medal sources in Hangzhou. Baseball chases a fifth straight title and men's football a fourth, while the Games double as a key tune-up for the LA 2028 Olympics.

아시안게임은 여전히 '아시아의 축제'일 수 있을까?

이번 아이치·나고야 대회가 던지는 질문은 성적표 너머에 있다. 선수촌을 짓지 않고 호텔과 크루즈선으로 대체한 결정은 단순한 궁여지책이 아니라, 초대형 종합대회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시대적 고민을 그대로 보여준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을 유치하려는 도시가 갈수록 줄어드는 현실에서,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는 나고야식 모델이 성공한다면 이후 대회 유치전의 문법 자체가 바뀔 수 있다. 반대로 숙소 분산에 따른 이동 부담과 컨디션 관리 문제가 불거진다면, 선수 경기력을 담보로 한 비용 절감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한국 선수단에 이번 대회가 갖는 무게도 남다르다. 종합 2위 탈환이라는 목표는 12년째 이루지 못한 숙제이며, 상대는 홈그라운드의 일본이다. 항저우에서 금메달 격차가 10개까지 좁혀졌다는 사실은 희망적이지만, 개최국 프리미엄은 통상 금메달 수를 끌어올린다는 점에서 산술적 낙관은 금물이다. 오히려 주목할 대목은 세대교체의 성패다. 황선우·안세영·김우진 등 도쿄와 항저우를 거치며 성장한 세대가 전성기에 접어든 지금, 이들이 나고야에서 보여줄 경기력은 2028년 LA 올림픽까지 이어질 한국 엘리트 스포츠의 체력을 미리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 버추얼 태권도 같은 신종목 실험까지 더해진 이번 대회는, 전통과 변화 사이에서 아시안게임이 어디로 갈지를 가늠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다.

Beyond medal counts, Nagoya tests whether mega sporting events can survive without massive new construction — and whether Korea's new generation of stars can close the gap with host Japan before LA 2028.

자주 묻는 질문

Q.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언제 어디서 열리나?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16일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를 중심으로 열린다. 개회식은 나고야 파로마 미즈호 스타디움에서 진행되며, 다이빙·경영과 승마는 도쿄, 축구 일부 경기는 오사카·시즈오카 등에서 분산 개최된다.
Q. 이번 대회에 새로 추가된 종목은 무엇인가? VR 기술을 활용한 버추얼 태권도, 테니스와 스쿼시를 섞은 빠델, 축구와 탁구를 결합한 테크볼이 처음 도입된다. 전체 종목은 43개, 세부 종목은 71개로 항저우 대회보다 각각 3개, 10개 늘었다.
Q. 선수촌이 없다는데 선수들은 어디서 지내나? 조직위원회가 비용 문제로 선수촌 건설을 포기하면서, 선수들은 경기장 인근 호텔과 나고야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컨테이너 하우스에 나눠 묵는다. 국제 종합대회에서 보기 드문 숙소 운영 방식이다.
Q. 한국 선수단의 목표는 무엇인가?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의 종합 2위 탈환이다. 한국은 최근 두 대회 연속 일본에 밀려 3위에 머물렀으며, 이번에는 펜싱·수영·태권도·양궁 등 강세 종목과 야구 5연패·축구 4연패 도전이 핵심 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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